2012년 6월 25일 부터 26일 까지 피아골 피정의 집으로
본당 구반장 분들과 사회사목 봉사자님들이 피정을 다녀 왔습니다.
지리산은 하도 멀어 정말 큰맘 먹지 않으면 방문하기 어렵다는것을 다녀온 후에야 압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버스에 몸을 맡기고 묵주를 손에 쥔채 졸기만 했을 뿐인데
피곤하다고 온몸의 세포가 반란을 해댑니다.
피정의 집에 짐을 풀고 식사를 한 뒤 삼,사십분을 또 달려 소설가 박경리씨가 토지를 집필한
박경리 문학관엘 갑니다. 화게장터에서는 고사리와 매실을 가지고 흥정도 하고,,,
바리바리,,,, 집을 떠나온 주부는 역시 그 직업을 버릴수 없습니다.
피정의 집으로 돌아와 간단치만은 않은 직원의 잔소리(?)를 듣고 곧이어 식사를하고,,,
저녁미사를 한 후 구수한 신부님의 강의가 시작됩니다.
4층 꼭대기 지붕아래가 모두 성전으로 꾸며져 있어 강신부님께 높이가 맞춰진듯
다락방 성전은 겸손하게 허리를 숙여야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일찍일어나 신부님 구령에 맞추어 맨손체조를 그것도 똑같은 순서로
두번이나 반복하고 연곡사라는 보물이 많은 절로 향합니다.
신부님은 불교에 대해서도 아주 박식하십니다.
아마 제 생각에 신부님이 안되셨으면 스님이라도 꼭 되셨을,,,하하
절의 벽화와 진리를 하느님나라를 구하는 우리를 빗대어 설명해 주시고
마지막으로 계곡에 들려 손을 ,,,과거를 청산하고 죄를 씻는 의미로
손을 씻는 것으로 새벽일과를 마침니다.
아침 일찍부터 산을 헤메며 돌아다녔더니 밥은 단꿀입니다.
오전 강의와 미사후에 식사를 하고 익산에 있는 천호성지로 향합니다.
순교자 묘역에서 기도를 하고 새로운 사람이 된 기분을 가슴에 가득 안고
한남동으로 발을 옮깁니다.
하늘 나라가 와야 할 곳, 내 마음 , 내 가정, 내가 소속되어 있는 가장 작은 곳에서 부터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기도하며 신통한 불청객을 다시 한번 사랑하기로 다짐해 봅니다^^
어제도 아니요, 내일도 아니요, 바로 지금,,, 바로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