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월 23 일 세 카타리나의 하루.
 
  이춘자(카타리나)
  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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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나서는 식구에게 남편이 하는 소리가 있다.
"삼박자 챙겨라"
삼박자는 핸드폰. 열쇠. 지갑이다.
며느리가 중간에 들어오면 삼박자중에 무얼 못 챙겼냐 ?
온식구가 열쇠도 챙겨주고 핸드폰도 가져다 준다.
수요 새벽  미사 다녀오는 차안에서 송카타리나 님이 풀이 죽어말한다.
김장거리는 사왔는데 양념 사러 경동시장을 아들과 같이 가자는데 싫다고 해
아들이 무거운것 들어 주어야 할텐데 왜 심술이 났는지..."
안된 생각에 내가 시장가줄가요 오지락 넓게 선심을 베풀었다.
김장을 다해서 김치 냉장고에 가득넣어놓은 여유가 있어서 운전을 해주려는
마음이 생겼나보다.
난 세시자비기도 주송 보아야 하니 2 시 40 분 까지는 와야 해요.
약속시간은 12 시 15 분 내려드리는 이장소에서 만나요.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안오고 핸드폰을 찾으니  삼박자에서 빠져서 내 빽에 없다.
다른곳에서 기다리시나?
점심 먹을시간이 없을듯해서 오이지랑 멸치볶음 나물로 도시락도 쌌는데
왜 안오시는 걸가? 기다리다 지쳐서
주유소 앞이 우리가 늘 만나는 곳이니 착각하셨나 가보아도 없다.
하는수 없이 집으로 가서 이름을 부르고 문을 두드려도 기척이 없다.
어중간한 시간에 성당으로도 집으로 가기도 멋적어서 우면산을 바라보며
차안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기분은 찜찜한데 밥맛은 기가 멕히게 맛이 있어서 이인분을 다먹었다..
보온통에 커피까지 마시고 오후 일정을 생각해보는데
오늘 손녀가 발레 끝나고 병원을 가야하니
약수동으로 픽업가기로 아침에 약속을 했었다.
약수동 자동차 세울 장소가 마땅치 않아 구석에 세우고 차를 못찾을 까봐
한길에 서서 기다리는데 바람이 휘몰아 치고 눈도 온다.
헌데 기다리는 손녀도 돌보아주는  카타리나도 안보인다.
30 분이 지나니 불안한 마음에 뒤돌아보며 뒤돌아보며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병원에도 손녀가 없다.
전화기를 빌려서 번호을 누르려니 정미 카타리나 전화번호가 기억이 안난다.
전부 단축 번호만 이용해서 전화를 건 결과다.
다행히 며느리 전화번호가 병원 차트에
있어서 거니 회의 중이라 전화를 받을수 없다나.
머리가 순간 백지 상태가 되어서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데
손녀가 병원에 들어오며 날 안는다.
병원가는 걸 두사람다 잊고 학원 봉고를 타고 집에 가서 내리니 그제야
 할머니랑 병원가기로 한 생각이 나더라나.
카타리나랑 다시 택시를 타고 발레 학원으로 가는 중에 병원 앞에 주차한 내차를 보고
택시에서 내렸다고 한다.
그런중에 내 차가 눈에 보인것만 신통하다.
화낼 기력도 없어서 핸드폰 못챙긴 자신만 탓하고 집에 와 송카타리나에게 전화하니
 11 시 30 분에 배추 절이고 연락이 없기에 시장을 갔다고 한다.
11 시 30 분이면 안나대학 수업중이고 수업 12 시에 끝나서 15 분 약속했잖는가해도
12시 15 분 생각이 안났다니 어쩌나
 젊은 카타리나도  나이든 카타리나도 다 정신이 없구나.
오늘 같은 날 어쩜 핸드폰 못챙긴 내가 제일 문제다.
사사건건 남편에게 이야기 하는데 이 이야기는 본전을 못찾을가봐 입을 다문다.
3박자를 못챙긴것과 길에서 절대 약속 하지  말라고 누차 이야기 한걸
왜 잊었냐고 할게  뻔해서다 .
자기전에 주님께 잠시 투정을 부렸다.
아무말도 없으신 주님이신데 순간 이 김장철에 2 시간 안에 경동시장을 어찌 갔다온다고
그런 무리한 계획을 세웠냐고 하시는것 같다.
기진 맥진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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